흐르는 곡선이 담아내는 유동성, 2세대 가족이 함께 사는 법

Yubin Kim Yubin Kim
A House Made of Two, Naf Architect & Design Naf Architect & Design Casas moder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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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을 짓는다는 것은 일생일대의 이벤트가 아닐까? 큰 비용과 시간, 노고가 들어가는 프로젝트이며 되돌리기도 쉽지 않은 주택 짓기. 따라서 완성된 주택에는 애착이 더해지면 더해질수록 만족도가 높기 마련이다. 수십 년이 지나도 애정이 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나만의 주택, 일본의 건축사무소, Naf Architect&Design과 함께한 어느 개성 있는 가정주택을 만나보자.

2세대가 함께 사는 단독주택으로, 영리한 분할을 꾀하고 공간마다 다채로운 활용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건축 구조가 물리적으로 어떠한 유동성을 지니며, 이는 라이프스타일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주목하여 2세대 주택을 둘러볼 것.

2세대가 함께 사는 주택

일본 요코하마시 주택가에서 단연 눈에 띄는 개성 있는 외관을 지녔다. 새하얀 외벽, 곡선을 이루는 입면과 비정형화된 큼직한 창문이 시선을 끈다. 

이 주택의 가장 큰 포인트는 똑같이 생긴 매스가 데칼코마니처럼 대칭되고 있다는 것. 2세대가 함께 사는 하나의 주택으로, A House Made of Two(두 개가 이루는 한 가정)란 이름을 지녔다. 두 세대가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한 채 함께 사는 주택이다.

관계를 이루는 매스

각도를 달리하여 바라본 외관. 차고의 유무를 제외하면 거의 똑같은 모습으로 설계되었다. 두 개의 서로 다른 매스가 이렇게까지 똑 닮을 수 있었던 까닭은 집의 중심을 도려낸 아이디어의 디자인에 있다. 원만한 곡선 모서리로 연결되는 디자인 역시 건물끼리의 유동성을 살리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2세대로 분리되지만, '한 가족'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설계된 구조다. 외장재, 내부 구조가 거의 똑같이 설계되어 연대의 느낌을 강조하며, 현명한 거리를 두고 독립된 생활 공간을 유지할 수 있다. 

독립과 연계

두 주택 모두 큼직한 개구부를 지녀 실내에 햇빛을 가득 들인다. 각 건물의 메인 창은 서로 마주 보는 형태이므로 2채로 나뉜 건물의 연대감이 강하게 느껴진다.

앞서 언급했듯 두 건물은 내부 구조와 형태는 같다. 그러나 양식을 조금씩 달리하였는데, 예컨대 부모 세대의 건물은 서양식 인테리어로, 자녀 세대는 전통 일본식으로 꾸며 서로 다른 개성을 존중한다.

유동성을 갖는 집

내부 구조는 다채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포인트다. 사진 속 공간은 젊은 부부가 사용하는 건물 내부 중 하나. 거실을 중심으로 지금은 사방으로 개방되어 있지만, 일부 공간은 언제든 원하면 독립될 수 있는 구조다. 따라서 아이가 자라나면 아이만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훗날 부모를 함께 모실 수도 있다. 건물을 공유하는 구성원이 항상 같지 않고 다양한 조합 형태로 변해갈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디자인이다.

장기 거주를 겨냥한 집

주택, A House Made of Two은 변화하는 가족 형태에 초점을 맞췄다. 가족 구성원은 증가하기도, 감소하기도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둔 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하도록 계획되었다. 가족 구성원은 변화하는데 공간이 변하지 않는다면 공간에 생활을 강요당하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계하는 주택. 건물의 이러한 유동적인 태도는 오히려 장기간 공간에 애착을 갖게 하도록 돕는다.

개인 공간에 균형을 맞춘 2세대 가족 주택, 여기를 통해 또다른 사례도 함께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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