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소형 주택 – 약 8평 넓이의 2층 주택

클라이언트는 한 쌍의 부부이다. 그들은 총 부지 면적 약 46제곱미터의 주택가에 아담한 집을 원하였고 전문가에게 의뢰했다. 어나더 아파트먼트 건축사무소는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탄생시키고자 했으며 공간의 면적 넓이와 함께 주변 환경을 최대한 고려하여 단점은 줄이고 장점은 강화시킨 주택을 완성하였다. 실제 사용되는 건물은 약 27.5제곱미터로 8평이 조금 넘는 면적을 지니며 총 2층으로 이루어졌다. 부부가 사용하기에 깔끔한 구조와 지붕 바로 아래의 다락방의 공간까지 연출하여 효율적인 실내 공간의 사용법을 선보인다.

건물이 늘어서 있는 골목으로 양쪽 주택과의 거리가 비교적 좁은 편이었다. 하지만 정면의 도로를 넘어서면 초록의 공원이 자리잡고 있는 위치였다. 주변 이웃과 너무 가까이에 위치하여 개인의 사생활이 쉽게 노출 될 수 있는 단점을 최대한 극복하고 자연이 어우러진 환경적인 요소를 부각하였다.

하얀색의 두꺼운 벽이 둘러싼 외관은 비스듬한 사선의 지붕 디자인으로 사다리꼴 형태를 선보인다. 도로와 가까이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안전성과 아늑함을 위하여 실제 사용하는 실내 공간은 약 1미터 정도 안쪽으로 들어가서 자리잡도록 하였다. 덕분에 건물 벽면이 프레임처럼 돋보이며 더욱 견고하고 현대적인 인상을 받는다.

실내의 입구에 들어선 모습이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실내 계단 디자인이 마치 영화 속의 미래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사방을 하얀색으로 칠하여 미니멀리즘 실내의 바탕을 이루었으며 욕실로 연결되는 문도 마치 연결된 벽처럼 보이도록 하였다. 밝은 실내는 좁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기본적인 인테리어 팁을 잘 활용하였으며 이와 더불어 시야를 가리지 않는 계단 디자인이 실내의 답답함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시야가 차단되지 않는 것이 이 주택의 실내 건축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깨끗한 화이트를 바탕으로 건물의 전면과 후면이 연결되어 있어 실제 면적 넓이와 상관없이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개인의 사생활을 안전하게 지키고 아늑함을 선사하기 위하여 이웃 건물과 가까이에 위치한 측면에는 창을 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면 유리창으로 만든 정면과 천장의 창문으로 실내 곳곳에 햇살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또한, 거실에 앉아 유리창을 통해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주방 겸 거실로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인 2층에 유일하게 검정색의 가구가 자리잡고 있다. 온통 화이트로 가득 찬 실내에 주방 가구를 광택 있는 소재의 검정색으로 선택하여 공간의 중심을 잡아준다.

비스듬한 지붕 아래에 다락방의 공간을 만들어 침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낮은 천장은 마치 아늑한 동굴에 들어온 것 과 같은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완벽하게 수면을 위한 공간으로 연출되었으며 협소한 실내를 더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실내 구조 아이디어이다.

침실의 아래 공간이자 주방과 거실과 연결된 안쪽에는 욕실과 방이 위치하고 있다. 1층에는 욕조가 있는 메인 욕실이 있고 2층에는 간이 욕실을 설치하여 실용성을 높였다. 길고 폭이 좁은 구조로 건물의 전면과 후면이 시야를 가리는 것 없이 연결되어 있지만 중간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여 필요에 따라 공간을 분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슬라이딩 도어를 닫으면 완전하게 주방과 거실의 공동공간으로부터 차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