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또 다른 세상-가정용 정원

Eunyoung Kim Eunyoung Kim
Sunny Loggia House, KONNO KONNO Cas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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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이브가 태어나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보냈던 곳도 정원(The Garden of Eden)이었다. 흔히 주택에는 사람만 산다고 생각하지만, 집에는 다른 생명체들도 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장소가 정원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푸코는 정원은 세상의 축소판이라고 말했다. 정원 안에는 눈에 보이는 많은 동식물뿐만 아니라, 우리 눈에 쉽게 띄지 않는 미생물들도 셀 수 없이 많이 살고 있다. 인간을 제외한 모든 미생물을 없애버리고 지나치게 청결한 상태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자연과 어우러져 유익한 미생물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인간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위해서도 더 좋다.

겨울 속 여름-윈터 가든

homify Jardines de invierno de estilo rural

윈터 가든의 기원은 17~19세기 유럽의 귀족들이 열대와 아열대 식물들을 키워, 자신들의 주생활 공간의 일부로 만들기 위한 온실을 건축한 데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현대의 윈터가든은 식용 혹은 관상용 식물 등을 키워, 겨울 동안 살아있는 자연 식물들을 생생한 데코레이션으로 이용하기 위해 쓰인다.

정원의 옴파로스-파티오

파티오는 정원 속에 만든 작은 테라스로, '위쪽이 트인 건물 내의 뜰’이라는 뜻의 스페인어에서 유래되었다. 보통 바닥은 돌로 만들어지고, 베란다와는 달리 지붕이 없다. 주로 정원의 안쪽 중심부에 위치하며, 아름답게 타일이 깔린 산책로와 편안히 쉴 수 있는 정원용 테이블은 안과 밖이 조화를 이루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 실내와 실외를 정확하게 구분 짓지 않는 이런 시도는 중국에서 먼저 이루어진 후 일본에 전해졌고, 이는 일본식 선(禪) 정원(Zen garden)에도 큰 영향을 .

벽을 열고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로지아

Terraza Terra Balcones y terrazas de estilo clásico

로지아는 이탈리아 건축에서 복도나 거실로 쓰는, 한쪽에 벽이 없는 특수한 방을 일컫는다. 지붕이 있는 외부의 갤러리나 복도와 연결되며, 주로 위층에 설치되나, 때로 지상층에 설치되어 정원과 바로 연결되도록 만들기도 한다. 외벽은 사진처럼 여러 개의 기둥이나 아치 형태로 되어있어 이탈리아 정원과 건축물의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매일 변화하는 풍경화

벽 전체를 커다란 유리창으로 만들어 외부의 풍경을 내부의 인테리어로 활용함으로써, 매일 변화하는 자연의 변화에 따라, 매일 생동감 넘치는 풍경화를 보는 것 같은 즐거움을 준다. 따로 정원을 둘 수 없다면 이런 큰 창은 별다른 노력 없이 외부의 자연을 자신의 집안의 정원으로 만드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줌으로써, 정원 가꾸기에 필요한 경제적, 시간적 비용 절감 효과도 줄 수 있다. 

초록으로 물든 벽

지상에 정원을 둘 만큼 공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나, 벽이나 울타리를 아름답게 꾸미고 싶은 사람들에게 수직정원 즉, 버티컬 가든은 최고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버티컬 가든(Verttical Garden) 혹은 그린 월(Green wall)은 프랑스의 식물학자 패트릭 블랑(Patrick Blanc)으로 인해 대중화 되었다. 좁은 실내에도 설치 할 수 있어, 미적인 부분뿐 아니라 실내 공기 정화등 실용적인 부분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마음을 치료해주는 허브 정원

정원의 식물을 약용 식물인 허브를 이용한다면, 정신적인 건강뿐 아니라 육체적인 건강에도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주방 근처에 작은 허브 정원을 만든다면, 요리시 신선한 허브를 즉각 활용할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 신선한 허브향과 아름다운 허브 작물을 보고 느끼는 즐거움과 함께, 허브를 이용한 요리로 가족의 건강도 챙겨보자.

다른 생명체들과의 교감-정원 돌보기

Sunny Loggia House, KONNO KONNO Casas

정원 가꾸기는 많은 관심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세심한 작업임과 동시에, 그만큼 큰 보람도 주는 일이다. 많은 은퇴자와 노년층들만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정원 가꾸기는 요즘 젊은층 사이에서도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영국의 시인 알프레드 오스틴은, “당신의 정원을 보여주시오. 그러면 내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리라.”(Show me your garden and I shall tell you what you are.) 라고 말했다. 여러분의 정원은 곧 여러분 자신이다. 정원을 가꾸는 일은,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자 정원 안의 다른 생명체들과 교감을 하는 과정이다. 정원과 정원 가꾸기를 통해 자신과 주변을 한 번 돌아보는 여유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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