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가장 가까운 소재 패브릭 인테리어

Boram Yang Boram Yang
homify Habitaciones de estilo mediterrán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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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재에서 가장 익숙함을 느끼는가? 아마 패브릭이 아닐까. 매일 입는 옷, 매일 덮는 이불 등 패브릭은 우리가 가장 가까이하며 빈번하게 접촉하는 소재이다. 그래서 인테리어에도 패브릭을 활용하면 편안함을 주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색상와 패턴, 소재 디자인의 다양성으로 선택의 폭이 아주 넓다. 우리가 옷으로 정체성을 표현하 듯, 공간도 다양한 패브릭을 바꿔가며 계절감, 사용자의 취향, 추구하는 스타일 등을 표현할 수 있다. 커튼, 카펫, 침구류 등 기존에도 패브릭이 사용되어 오던 아이템뿐 아니라 마감재, 조명에도 다양한 패브릭이 적용되고 있다. 

패브릭은 유연하고 무게가 가벼워서 다루기에 부담이 없지만, 반면 손상과 오염에 약해서 부지런히 관리해주어야 한다. 또한, 겉으로는 깨끗해보여도 먼지나 집먼지진드기가 있어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주거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보기에 좋은 만큼 손이 많이 가는 패브릭. 겨울을 앞두고 공간에 따뜻한 옷을 입히기 전, 패브릭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자. 지금부터 패브릭에 관한 유용한 정보와 다양한 연출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패브릭의 장점

패브릭의 가장 큰 장점은 디자인적 측면에서 다양성을 충족시켜준다는 것이다. 먼저 패브릭 종류에 따라 다양한 질감 표현이 가능하다. 패브릭은 크게 우븐, 니트, 펠트로 분류할 수 있고, 우븐과 니트는 원사의 굵기에 따라 짜임에 따라 또 달라진다. 최근에는 수공예 제품이 각광받으며 손뜨개로 제작된 제품도 많이 보인다. 면이나 마, 저지는 캐주얼한 스타일링에 좋고, 오간자, 시폰 등의 패브릭은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주기에 좋다. 또한, 쉽게 선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색상과 패턴이 존재한다. 보통 패턴은 넥타이 등의 패션 액세서리용, 의류용, 인테리어용으로 구분되어 크기가 다르게 나오지만, 이것은 보편적인 사용면적에 따른 구분이니 구애받지 않고 본인의 필요 면적과 취향을 따르면 된다. 한 패턴당 2~3가지의 컬러 바리에이션이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자.

어떠한 패브릭을 선택하던 만지는 대로 유연하게 움직이며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이, 정교하지만 차가운 느낌을 주는 유리나 철제와 차별화되는 장점이다. 만약 패브릭으로 차갑고 세련된 느낌을 표현하고 싶다면 금속사로 짜이거나 메탈릭 염료를 사용한 원단을 선택하면 된다.

사진은 스웨덴의 디자이너 STUDIO LISA BENGTSSON의 텍스타일 컬렉션으로 각종 과일이 영글고 꽃이 만개한 이미지를 폭발적인 느낌으로 표현했다. 중간톤 색상들의 배합에 푸른 계열을 주조로 사용하여 세련된 느낌을 준다. 옷, 가방, 소파, 쿠션, 벽까지 다양한 부분에 패턴을 적용했다. 

패브릭의 단점

Country Garden by Alhambra homify Habitaciones de estilo mediterráneo Textiles

이렇게 장점이 많은 패브릭. 그렇다면 패브릭의 단점과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패브릭은 섬세하고 부드러운 만큼 손상과 오염에 약하다. 간혹 화장품이나 의약품에 포함된 일부 성분에 반응하여 원단의 색이 빠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침구류의 경우 얼굴이 닿을 일이 많으니 피부 제품을 구매할 때 잘 알아보고 사는 것이 좋다. 스웨이드나 벨벳과 같은 원단은 눌림에 약하다. 압력을 받는 시간이 잠깐이면 금방 원래의 질감을 회복하지만, 가구의 배치 등으로 지속해서 압력을 받으면 자국이 생겨 사라지지 않을 수 있으니 신경 써야 한다. 유리, 플라스틱, 철제의 경우 커피나 음식물 등을 흘리면 바로 닦아내면 되지만, 패브릭은 그렇지 않으니 패브릭 전용 클리너를 구비해놓는 것이 좋고, 오염방지 가공처리가 된 원단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패브릭 제품이 많은 공간은 보이지 않는 먼지가 잘 쌓이고 집먼지진드기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다. 만약 아토피 피부염이나 그 외 피부 알레르기가 심하다면 집 안에서 패브릭 사용을 최대한 절제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경우가 아니라면 각별한 관리를 통해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데, 집먼지진드기가 좋아하는 환경은 습도 55% 이상, 온도 25~33도이니 습도는 40~50%, 온도는 20도 정도로 약간 서늘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매일 30분 이상 환기해주고 가끔은 햇빛에 말려주는 것도 좋다. 

사진은 스페인의 디자이너 ALHAMBRA INTERNACIONAL의 제품으로 장미꽃 패턴과 톤다운 컬러로 클래식한 느낌을 준다.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클래식 패브릭을 엔틱한 인테리어에 매치하여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패브릭 관리법

그럼 이제 평소에 패브릭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세탁법은 원단에 따라 다르니 제품마다 따로 확인하고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세탁기에 넣을 수 있는 원단이라면 좋지만, 아니라면 가정용 드라이 세제를 이용하여 손빨래를 해주어야 원단에 변색이나 손상이 없다. 자주 세탁하는 것이 아니니 전문적인 클리닝 업체에 맡기는 것도 방법이다. 평소에 소파와 같은 패브릭 제품에 먼지가 쌓일 때는 부드러운 옷솔을 이용해 제거해주면 된다. 오염 물질이 묻었을 경우에는 물에 희석한 중성 세제를 수건에 적셔 오염 부위에 반복적으로 약하게 두드려 제거하도록 한다. 그리고 방수 스프레이를 뿌리면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원단에서 냄새가 날 경우는 탈취 효과가 있는 베이킹 소다를 뿌린 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린 후 청소기로 흡입해주면 된다.

계절이 바뀌면 패브릭 제품들도 옷을 갈아입게 되는데, 카펫은 깨끗하게 청소 후 위에 신문지를 얹고 돌돌 말아 보관하면 습기를 방지할 수 있다. 커튼은 빨래 후 방수 스프레이를 뿌려 비닐 백에 보관하면 된다. 

사진은 포르투갈의 디자이너 PEDROSO&OSÓRIO의 패브릭으로 은은한 문양과 차분한 색을 사용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자연물과 함께 연출한 모습도 인상적이다.

< Photographer : Nuno Moreira >

마감재

패브릭은 마감재로써 그리 많이 사용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해외에 가죽이나 벨벳으로 마감하여 럭셔리 컨셉으로 스타일링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패브릭으로 전체 마감을 하기보다는 패브릭 벽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패브릭 벽지는 벽지 자체의 가격도 일반 벽지보다 높고 시공비용도 더 많이 든다. 하지만 프린팅 벽지처럼 시각적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촉각적으로도 느낄 수 있어 인테리어 효과가 좋다. 또한, 어느 정도의 방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퍼즐처럼 이어 붙일 수 있는 패브릭 패널도 나오고 있어 패브릭 인테리어에 가능성을 더한다.

사진은 영국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MILLE COULEURS LONDON의 프로젝트로 마감재의 사용만으로 특별한 가구 없이 인상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한쪽 벽면 중간에 패브릭 패널을 배치하고 양옆으로 거울을 사용했다. 패브릭과 거울의 대조적인 질감이 재미를 준다.

< Photographer : Mille Couleurs >

카펫

잠에서 깬 뒤 내딛는 첫발 혹은 하루 일과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 내딛는 발밑이 차갑다면 집의 아늑함이 덜 느껴질 것이다. 카펫은 시각적으로, 발에 닿는 촉감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하며 소음 방지 효과도 있다. 거실이나 침실에서 좌식 테이블을 사용하면서 바닥에 편히 앉을 수 있도록 카펫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겨울이라는 계절감에 맞게 퍼나 루프 형태의 파일직 원단을 사용하면 따뜻한 이미지를 전달 할 수 있다. 겨울에는 난방으로 실내 습도가 낮아지면서 정전기가 발생할 수 있는데 합성 섬유 카펫은 정전기 방지 가공이 되어있고, 천연 소재의 카펫은 정전기가 생기지 않는다. 정전기가 생긴다는 것은 습도가 낮다는 의미이니 가습기 등을 통해 습도 조절을 해주면 된다.

사진의 한국의 디자이너 EDDY AT HOME의 스타일링으로 소파, 쿠션, 카펫에 조화로운 컬러와 패턴 디자인을 선택하여 모던한 거실을 연출했다. 회색 계열을 주조로 하고 포인트 컬러로 옆의 나무 가구와 잘 어울리는 붉은 계열 색상을 사용해 조화와 통일감이 느껴진다.

커튼

Artémis, Élitis Élitis Habitaciones de estilo rústico Lino Rosa Textiles

커튼은 바닥에서 천장에 이르는 수직면을 차지하므로 생각보다 공간의 인상에 많은 영향을 준다. 같은 수직면인 벽지와의 조화, 다른 패브릭 제품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커튼은 창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는 자연광을 조절하는 것이 1차 기능이지만, 겨울에는 창 주변으로 들어오는 한기를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특히, 고밀도의 암막 원단을 사용한 암막 커튼은 방풍효과가 뛰어나다. 겨울에도 투명한 색감과 패턴의 얇은 커튼을 사용하고 싶다면 창에 투명한 문풍지나 방풍비닐을 붙이면 좋다.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단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유화 그림을 넣어 클래식하면서도 전원적인 느낌을 주는 사진의 커튼은 이탈리아의 텍스타일 디자이너 ÉLITIS의 제품이다. 자연물을 테마로 하는 디자인인 만큼 창 주변의 식물 연출과 잘 어우러진다.

가구

패브릭 의자와 소파는 기존에도 많이 사랑받아오던 아이템이다. 최근에는 침대도 헤드보드와 프레임 전체를 패브릭으로 감싼 형태가 나오고 있고, 선반이나 수납함은 사용자가 직접 패브릭으로 리폼한 사례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가죽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위생 관리가 더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디자인에 한계가 있다. 가죽으로는 내기 어려운 밝고 가벼운 색감, 다양한 패턴, 따뜻한 촉감을 원하는 사람들은 패브릭 소파를 찾는다. 패브릭 제품을 선택할 때는 세트로 묶여진 제품도 좋지만, 의자와 소파는 함께 배치하는 쿠션과 침대는 침구류와 직접 색과 패턴 조합을 하면 독창적인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 나아가 주변 공간, 벽 마감재, 커튼 등의 요소도 미리 고려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폴란드의 온라인 샵 WZORYWIDZE.PL의 제품으로 선명한 코발트블루 소파로 공간에 포인트를 주었다. 쿠션에 들어간 화려한 색감의 기하학 패턴이 시선을 끈다. 주변 공간은 톤다운 된 그레이쉬 블루를 사용하였다. 같은 색상을 사용하되 채도에서 차이를 두어 가구가 입체감 있게 눈에 띄면서도 이질감 없이 공간에 어울린다. 

< Photographer : www.wzorywidze.pl >

조명

조명 기구에 사용되는 소재는 그 특유의 질감을 더 강하게 드러내게 된다. 빛이 투과하며 명부와 암부의 차이가 도드라지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끄러운 소재만큼 독특한 질감의 소재가 많이 사용되는 추세이다. 패브릭은 빛을 부드럽게 확산하게 하여 공간을 균일하게 밝힌다. 또한, 사용자가 손쉽게 패브릭을 갈아낄 수 있도록 만든 제품도 있어 계절마다 혹은 상황마다 다른 연출을 할 수 있다. 

사진은 오스트리아의 디자이너 MAWIF TEXTIL-WERK-STATT의 제품으로 연기를 연상하게 하는 원단의 자연스러운 주름이 인상적이다. 개체마다 조금씩 다른 형상을 나타내는데, 사진의 조명에서는 연인이 키스하는 모습을 담았다. 

< Photographer : katpl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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