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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출퇴근 시간과 사무실 없이 집에서 작업을 하는 이들에게 주거 공간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하루 종일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실내 공간을 구성하고 인테리어를 완성하는데 있어서 특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일하기에 효과적인 분위기를 갖추되 개인 생활과 휴식을 취하기에도 알맞도록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하여야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취향에 맞춘 장식까지 여러 요소를 충분히 고려한 아뜰리에가 있는 주택을 소개한다. 일본 건축 사무소 스튜디오 베르나가 담당하였으며 개인 정원과 작업실이 있는 실내와 실외를 살펴보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가 생활과 작업이 가능한 주택을 의뢰하였다. 도로변에 위치한 부지이며 건너편 멀지 않은 위치에 초등학교가 있어 오전과 오후에는 학생들의 등하교를 하는 길 앞이다. 클라이언트는 번잡한 도로변의 소음으로부터 피할 수 있기를 바랬으며 개인적인 공간을 안전하고 아늑하게 즐길 수 있기를 원했다. 이를 잘 반영하여 도로변에서 보이는 정면은 짙은 색의 회색으로 창문을 최소화 하였으며 삭막한 분위기를 피하기 위하여 은은한 조명이 새어나올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차단된 느낌의 정면과 달리 실내로 들어서면 전체적으로 오픈된 느낌을 선사한다. 가운데에는 천장이 오픈된 구조의 중정이 마련되어 있으며 주방과 아뜰리에, 거실 모두 중정을 통해 연결이 가능하다. 야외 공간이지만 실내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나무 판넬을 이용하여 바닥을 마감하였다. 소파와 미니 테이블을 놓고 아담한 화초와 장식품을 이용하여 장식한 중정은 야외의 쾌적한 공기를 즐기며 실내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정에서는 사방으로 실내 곳곳과 연결되며 그 중 한 곳은 작업을 위한 아뜰리에로 조성하였다. 거실이나 주방과 같이 실내 공간이 서로 소통되는 본체와는 달리 차단된 구조의 아뜰리에는 일상 생활에서 벗어나 작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작업실과 주거 공간을 함께 계획하는 주택의 경우에는 침실이나 거실과 떨어진 독립된 공간에 작업실이나 서재를 위치시키자. 업무 효율을 높이며 적절히 하루 일과를 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중정과 연결된 거실은 엔틱한 느낌의 가구와 장식을 이용하여 연출하였다. 목재로 이루어진 고풍스러운 가구와 장식품 가운데에 선명한 붉은 색상의 소파가 포인트 가구로 놓았다. 특별히 창문을 설치하지 않아도 가운데에 위치한 중정을 통해 밝은 빛이 들어오는 실내로 외부와는 완전히 차단되어 도로의 차량이나 등하교 하는 아이들의 소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거실에서 연결된 주방의 모습이다. 중앙에 자리잡은 아일랜드형 조리대가 독특하게 메탈 소재로 이루어져 주방 전체를 도시적인 세련된 분위기로 자아낸다. 벽면에 놓인 주방 기기와 선반과 천장에서 내려오는 환풍기 시설까지 모두 조리대와 동일한 메탈 소재를 이용하여 통일감을 주었다. 엔틱한 거실과 전원적인 중정 사이에 놓인 모던한 주방은 실용적이며 이색적인 실내를 완성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