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형 클래식 스타일 거실 꾸미기

Park Eunji Park Eunji
공주가가는 궁전같은 카페, (주)유이디자인 (주)유이디자인 Pasillos, vestíbulos y escaleras de estilo clás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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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인테리어계를 점령한 트렌드는 간결한 디자인과 심플한 색 배합이 돋보이는 모더니즘이다.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보다 작은 공간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실용성을 높이는 디자인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을 추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구의 장식적인 요소들은 배제되기 마련이다. 점점 간소해지고 단순해지는 추세 속에서 우리는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과연 가구의 장식이란 쓸모없는 군더더기에 불과한 것일까? 우리의 생활도 전자제품처럼 더 작고 더 첨단화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럼 우리가 클래식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오늘 기사에서는 클래식의 매력을 분석하고 현대적인 감성과 잘 어우러지는 2016년형 클래식 스타일 거실을 연출하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지금부터 미디어를 점령한 북유럽 감성과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인테리어에 밀려 잠시 잊고 지냈던 클래식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자.

돌고 도는 유행

[모던 아메리칸] 체스터 레더 룩 1/2인소파 , CCBRAND CCBRAND Salas de estilo clásico Sofás y sillones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TV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보면 놀랍게도 지금의 트렌드와 닮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의를 하의에 넣어 입는 패션과 바지 밑단을 접어 올리는 롤 업, 긴 양말을 신고 채도가 낮은 벽돌색 립스틱으로 화장을 한다. 한동안 돌아올 것 같지 않았던 나팔바지도 트렌드를 앞서가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뜨거운 아이템이 되었다. 이처럼 유행은 돌고 돌기 마련이다. 클래식에 대한 향수는 현대적인 요소들과 절충되어 머지않아 인테리어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말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이때를 대비해서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로 활용 가능한 디자인의 가구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클래식의 장점은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빛을 발한다는 데 있다. 클래식과 자신의 개성을 적절히 결합시키면 특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앤티크 가구

Rakowicka 8 - 68m2, UNQO UNQO Salas de estilo clásico

아기자기한 패턴과 화사한 색감, 우아한 장식 요소들은 앤티크 가구만이 가진 매력이다. 앤티크 양식의 가구는 클래식 인테리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도회적인 느낌에 어긋나지 않는 클래식 인테리어를 위해서는 외곽 형태는 화려하지만 색감과 패턴은 다운된 디자인을 선택하자. 반대로 패턴과 색감이 화려한 디자인의 가구는 외곽이 비교적 단순해야 활용성이 좋다. 

사진 속 모던 클래식 인테리어를 살펴보면 다이닝테이블과 소파는 모던 인테리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인 반면 저택의 느낌을 주는 큰 문과 주방의 상부장, 화려한 샹들리에가 한층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철제 샹들리에는 주렁주렁 달린 크리스탈 재질이 아니라 비교적 심플하고 형태가 명확하기 때문에 큰 거실 공간을 꽉 채우면서도 과하지 않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클래식과 모던의 조화

homify Salas de estilo clásico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 본연의 욕구다. 실용성이 없는 것은 모두 도태되고 마는 시대 속에서도 이 기본적인 욕구는 ‘클래식’을 2016년까지 보존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클래식은 직역하자면 ‘고전’이라는 뜻으로 쓸 수 있다. 사조로써의 클래식은 19세기까지의 양식을 총칭한다. 근대 서양의 부유층이 향유했던 화려하고 우아하며 장식이 많은 인테리어는 마치 저택을 궁궐처럼 연출할 수 있었다. 

현대 사회에서도 정통 클래식은 상대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의 귀족문화에 대한 향수를 충족하는 기능을 하지만 도시적인 느낌과는 이질감이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지금 우리에겐 좀 더 시대적 분위기에 맞는 세련된 클래식이 필요하다. 이를 충족 시키는 것이 바로 클래식에서 테마를 가져온 후 도회적인 분위기와 적절히 섞어서 탄생한 모던클래식이다. 지금부터 모던과 클래식이 적절히 조화된 거실 인테리어를 살펴보기로 하자. 전근대적인 느낌을 벗어나면서도 웅장하고 화려함을 잃지 않는 균형감이 북유럽 인테리어와는 또 다른 매력을 줄 것이다.

클래식 소파의 매력

클래식 소파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장식의 소파다. 클래식한 소파를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가장 무난한 가죽소파를 선택해보자. 좋은 가죽으로 만들어진 소파는 오래 써서 사용감이 묻어날수록 더 고풍스러운 느낌을 내며 쉽게 유행을 타지 않는 것도 큰 장점이다. 특히 가죽소파는 클래식한 금장 장식과도 잘 어울리면서 모던 스타일의 철제 가구나 메탈릭한 소품과도 환상의 궁합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매치할 수 있어 좋다. 가죽소파의 묵직한 느낌은 크기와 상관 없이 공간에 무게감을 주어 가벼워 보이지 않는 매력이 있으며 클래식 스타일 특유의 퀼팅과 곡선 디자인 또한 여전히 사랑 받는 장식 요소다.

크리스탈과 유리

클래식 양식은 보다 크고 탁 트인 공간에 어울리는 화려한 요소들을 갖고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인테리어를 위해서는 넓은 공간을 연출하는 것이 우선인데 이 땐 유리와 거울을 적절히 이용하면 안성맞춤이다. 클래식의 결정체인 베르사유 궁궐의 거울의 방을 떠올려보면 그 효과를 잘 예상해볼 수 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거울은 공간의 크기를 두배 이상으로 넓어 보이게 하고 입이 떡 벌어지는 화려한 장식들도 함께 비추어낸다. 반면 맞은 편의 벽면은 통유리를 사용해 시야를 확 트이게 하고 궁전의 정원이 한 눈에 들어오도록 하였다. 이처럼 거울과 유리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은 클래식 인테리어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들이다. 공간감을 확장하는 기능이 아니더라도 반짝이는 광택 그 하나만으로도 장식적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으니 잊지 말도록 하자.

마찬가지로 크리스탈을 사용하면 더 화려하고 빛나는 공간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특히 크리스탈 장식의 샹들리에는 그 특유의 화려함으로 시선을 확 잡아 끄는 포인트가 된다. 그 외에도 광택이 도는 재질을 적절히 사용하는 방법들을 고민해보자. 실버와 골드를 주축으로 한 메탈릭한 소재는 신소재 느낌을 내기 때문에 모던하면서도 화려한 빛깔과 광택 덕분에 클래식과도 잘 어울리는 요소다.

직물

직물을 선택할 땐 대체로 패턴은 화려하지만 단순한 색 조합을 선택해야 튀지 않고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연출이 가능하다. 벽과 커튼, 바닥과 카펫이 모두 화려하다면 오히려 시선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산만한 느낌을 준다. 디자인과 색감이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예를 살펴보도록 하자.

사진 속 인테리어는 러시아의 실내 건축가 GM-INTERIOR 에서 작업한 거실이다. 장식적인 요소가 많은 몰딩과 클래식 가구에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심플한 화이트 커튼을 선택했다. 그 와중에도 가장자리의 얇은 금박은 잊지 않는 센스가 돋보인다. 따뜻한 퀼팅 소파 위에 놓인 쿠션들은 화려한 무늬를 갖고 있지만 은은한 색감 덕분에 촌스럽지 않고 우아한 분위기를 훌륭히 연출했다.

Mural wallpaper 뮤럴벽지, U2 U2 Paredes y pisos de estilo clásico Papeles pintados

다른 양식과 비교해 봤을 때 클래식 인테리어의 독보적인 요소는 역시 장식이다. 화려한 무늬의 몰딩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광택의 실크 벽지 등을 이용해 밋밋한 벽을 다양하게 연출해보자. 역시 포인트는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해서 과하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다. 너무 어두운 색상의 벽지는 밝고 느낌과는 다소 동떨어져있지만 화려한 패턴이 우아하게 상쇄시켜줄 수 있으니 참고하자. 클래식하게 장식 된 벽에 모던한 액자를 건다거나 단순한 벽에 고전 명화를 거는 것 또한 모던과 클래식의 조화를 훌륭하게 이끌어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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