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이 있어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ㄱ자 집

용인 보정동 사랑방을 둔 ㄱ자집, 리슈건축 리슈건축 Salas moder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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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섭의 소설 '사랑 손님과 어머니'는 신상옥의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제목의 첫 단어인 '사랑방'은 흔히 집안의 남자가 머무는 방이자, 손님 접대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곳을 일컫는다. 그래서 개인의 사적인 공간인 동시에 공적인 성격도 가진 곳이다. 또한, ㄱ자 집은 일자형, ㅁ자형의 등의 한국 전통 주택 배치 유형의 하나다. 

오늘 기사에서 소개하는 집은 ㄱ자 평면을 바탕으로 사랑방을 하나 가진 단독주택이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있는 오늘의 집은 192㎡(약 58평) 면적의 대지 위에 1, 2층 전체면적 151.99㎡(약 45평) 규모로 지었다. 전통건축의 배치형식을 현대적인 디자인에 녹여냈다는 것과 접객을 위한 사랑방을 갖추고 있는 점이 다른 주택과 비교할 수 있는 특징이다. 리슈건축에서 설계한 오늘의 집을 살펴보면서, 단독주택을 위한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모아보자.

ㄱ자 평면구조의 집

오늘의 집은 경사진 대지에 지은 ㄱ자 평면구조의 단독주택이다. 실내를 살펴보기 전에 주택 외관과 배치형식을 파헤쳐보자. 단순한 ㄱ자 형태를 띠고 벽돌로 치장한 건물은 작은 마당을 가진다. 수공예적인 느낌이 강한 벽돌을 사용해 손맛을 가미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리고 비대칭의 박공지붕은 짙은 색의 강판으로 마감해 차분한 인상을 남기며, 주택 1층에 작은 대청마루와 하얀색으로 외벽을 꾸민 사랑방을 확인할 수 있다.

안정감 있는 풍경을 만드는 후면

건물 후면은 안정감 있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경사지에 지어 자칫 중압감을 느낄 수 있는 주택 후면에는 개구부로 경쾌한 리듬감을 부여한 모습이다. 경사지 주택은 건물 일부를 땅에 묻거나 오늘의 집처럼 옹벽을 쌓고 터를 올려 집을 지을 수 있다. 건물 뒤를 둘러싸는 난간은 가는 철제 난간을 활용해 깔끔한 디자인을 마무리한다. 여기서 작은 부분이 전체 조화를 깨는 것을 피하는 세심함을 엿볼 수 있다.

독립적인 공간인 사랑방

이번에는 사랑방 안으로 들어가 보자. 사랑방은 독립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주 건물과 약간의 거리를 둔 덕에 자연스럽게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하얀색 담장으로 둘러싼 사랑방 앞의 마당이 아늑한 기운을 북돋고, 단열성능이 향상된 창호는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한다. 문틀 옆을 원목으로 마감해 깔끔한 인상을 남기는 것도 좋은 디자인 아이디어다. 마당과 밀접한 사랑방은 손님 접대를 위한 방이나 가족의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충분하다.

전통건축의 배치형식을 따르는 생활공간

거실과 주방은 벽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통건축의 공간배치 형태를 따라 방과 방이 만나는 모습이다. 주방에서 대청마루 형태의 평상을 이용해 내부공간을 외부로 확장했듯이, 마당을 향한 커다란 거실 창 앞에도 작은 툇마루를 시공했다. 이렇게 구성한 마루는 시간이 오래 지날수록 따뜻한 느낌을 연출할 것이다. 거실 천장에 살며시 드러나는 구조 부재도 자연스럽고 정감있는 분위기를 낸다.

대청마루를 통해 외부로 확장된 주방

주방에서 사랑방을 바라본 모습이다. 하얀색으로 외벽을 마감한 사랑방에는 문 앞에 디딤돌을 마련하고 나무의 부드러운 질감이 살아 있는 문을 달았다. 은은한 나무색이 하얀 벽과 깔끔하게 어울린다. 그리고 주방 공간은 대청마루를 통해 외부로 확장된다. 선선한 날씨에 야외활동을 즐기기 충분한 공간이다. 사랑방과 주방 사이 바닥에는 돌을 깔아 자연스러움을 더한다. 대청마루나 평상을 활용한 디자인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 기사에서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자.

다양한 표정을 만드는 인테리어 아이디어

건물 2층으로 올라오면 하얀색으로 마감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모든 공간을 하얗게 꾸민다면 자칫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의 집은 박공 형태를 그대로 천장에 드러낸 모습이다. 밖에서 들어온 자연광은 하얀 실내 벽에 반사되고 그림자를 만드는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실내에 다양한 표정을 남길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다. 

작은 테라스가 만드는 일상 속 쾌적함

하얀색으로 꾸민 2층 실내도 주의 깊게 봐야 하지만, 외부공간 디자인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의 집은 2층에 작은 외부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은 주변 풍경을 담는 액자이자, 시원한 바람을 쐴 수 있어 생기 넘치는 공간이다. 그리고 건물 주변에 철제 난간을 설치한 것과 마찬가지로 테라스에도 얇은 난간을 달았다. 난간이 시야를 가리지 않아 개방감이 느껴진다.

자녀의 시각에서 꾸민 아이 방

마지막으로 찾아간 공간은 아이 방이다. 어른이 사용하는 방과 달리 아이의 관점에서 디자인하는 것이 아이 방의 핵심이다. 자녀가 하늘색을 좋아한다면 오늘의 집처럼 꾸며보자. 복층으로 구성한 아이 방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계단이다. 아래는 침실로 활용하고 위는 자신만의 공간이 된다. 깔끔하게 마감된 아이 방의 디자인과 맞춰 최소한의 가구를 배치한 모습이다. 다양한 아이 방 아이디어는 여기에서 더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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