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족처럼 온 이웃이 언제나 함께하는 다세대주택, 암사동 연리지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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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산이나 공원에서 독특한 나무를 발견할 수 있다. 뿌리는 분명 둘인데 지상에서 줄기나 가지가 하나로 되는 이른바 연리지다. 두 나무가 만나 하나가 되는 과정이 연인과 무척 비슷해서인지 연리지는 사랑의 상징이다. 오늘날 우리의 주거공간은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이 다닥다닥 붙어사는 모습이다. 이웃의 개념은 사라져가고 고독한 일상이 반복된다. 그럼 연리지를 닮은 주거공간이라면 함께하는 삶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다세대주택은 이러한 점을 주목한다.

한국의 건축사무소 KIMAPARTNERS CO., LTD.에서 디자인한 연리지 주택은 그 이름처럼 여러 이웃이 하나로 만나는 공간이다. 어느 다세대주택이나 마찬가지지만 각 세대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현대인의 일상에서는 함께 만나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마당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마당을 중심으로 공간을 배치하고 모든 거주자는 중정을 통해 각 세대로 진입할 수 있다. 한 가족처럼 온 이웃이 함께 만나 잔치 분위기를 내보는 건 어떨까? 연리지를 닮은 집을 찾아가 보자.

<Photo : 김종오>

평범한 주택가 풍경 속에 깊은 인상을 남기는 외관

이번에 소개하는 다세대주택은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의 주택가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 만나는 건물의 외관은 평범한 주택가 풍경 속에 깊은 인상을 남긴다. 가운데 마당을 두고 양옆으로 각 세대 공간을 배치한 모습이다. 실내에 불을 밝히자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집이 모든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서로 다른 재료의 만남이 조화를 이루는 외벽 마감

건물 외벽은 서로 다른 두 재료를 함께 사용해 완성했다. 거친 질감의 콘크리트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고, 원목 외벽 널을 덧붙여 따뜻한 질감을 강조한다. 사람의 손을 거친 재료와 자연에서 온 재료가 만나 조화를 이루는 장면이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크기의 개구부는 입면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투룸형 세대 거실과 식사 및 요리 공간 디자인

가장 먼저 찾아간 생활공간은 흔히 말하는 투룸형 공간 배치를 따른다. 흰색으로 마감한 벽과 천장은 밝고 깔끔한 공간감을 자아내고, 이를 고려해 주방 조리대와 수납장 색을 맞췄다. 조리대 위아래 수납장이 제공하는 넉넉한 수납공간은 언제나 집을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상과 공간의 용도를 고려한 조명 설계 아이디어

오늘의 집은 틈과 모서리 공간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사진의 모서리에는 간접 조명을 설치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흔히 방의 조명을 생각할 때 천장 한가운데 설치한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가족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조명은 어떨까? 건축가의 꼼꼼한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조명 디자인 아이디어다.

가족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시선을 집중시키는 복도

복도에서 거실을 바라본 사진에서는 공간을 배치하는 전략이 돋보인다. 일반적인 아파트 평면은 대개 현관을 열면 바로 거실과 마주 보게 된다. 하지만 사진의 공간은 복도 끝이 마당으로 열린 개구부를 향한다. 자연스럽게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거실은 살며시 옆으로 틀어 다이닝 룸과 함께 배치한다. 

다양한 용도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철제 방문 디자인

철제 방문은 아파트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디자인 요소다. 오늘의 집은 철제 방문을 실내에 시공하고 무광 투명 페인트로 표면을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재료가 가진 질감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멋을 가미한다. 거주자가 바라는 대로 자석을 붙여 문을 꾸며도 좋다. 다양한 용도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방문 디자인이다.

닫힘과 열림의 관계를 고려한 공간 배치 방법

이번에는 쓰리룸 형식의 생활공간을 찾아갈 차례다. 건축가는 닫힘과 열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실제로 사진에서는 각 공간 사이의 시각적인 관계와 더불어 물리적인 경계 형성을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현관-복도-거실로 이어지는 흐름에서 사적인 공간은 문이나 벽을 통해 시야를 차단한다. 개구부를 통해 빛을 끌어들이거나 모서리에 조명을 설치해 공간감을 확장하는 방법도 돋보인다.

소통을 위한 대면식 주방과 마당의 풍경을 담는 창문

규모가 크지 않은 집에서는 모든 영역을 나눠 공간을 구성하기보다는 이를 함께 배치하는 편이 낫다. 오늘의 집도 마찬가지로 거실, 주방, 다이닝 룸을 한 곳에 마련했다. 조리대는 다이닝 공간을 겸하는 거실을 바라보는 이른바 대면식 주방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요리하는 틈틈이 가족이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소통에 유리한 인테리어다. 더불어 거실 창문은 마당 풍경을 담아내는 액자가 된다.

일상 속 여유와 만남을 즐길 수 있는 마당과 커다란 창문

오늘의 집은 건축적 장치로서 마당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주방과 거실에서는 창문을 통해 마당을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마당 너머로 이웃집과 마주한다. 이러한 배치에서는 이웃이 자주 마주칠 수밖에 없다. 두 가족이 서로 마당에서 만나 여유를 즐기는 건 어떨까? 일상 속에서 어울림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외부공간이다.

스마트 조명 시스템을 적용한 쓰리룸 실입주 세대 인테리어

요즘은 주택 시장에서 스마트 조명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오늘의 집은 모든 세대에 스마트 조명 시스템을 적용했다. 스마트 조명은 그때그때 분위기에 맞춰 조명 색을 바꾸거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실제 거주자의 생활방식이 다양한 만큼 이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는 조명 설비다.

복층과 스킵 플로어로 구성한 3층 세대 생활공간

3층에 위치한 세대는 실내 생활공간을 복층과 스킵 플로어로 구성했다. 먼저 가장 낮은 곳에는 식사 및 요리 공간을 배치하고 계단을 통해 거실과 연결한다. 그리고 계단으로 이어지는 복층에는 가족의 생활공간을 배치했다. 사진 속 다이닝 룸은 커다란 개구부를 통해 자연스럽게 테라스로 공간이 확장된다. 날씨가 좋다면 야외 식사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풍부한 공간감을 자아내는 스킵 플로어와 복층 구성

앞서 언급한 것처럼 3층 세대는 복층과 스킵 플로어 구성이다. 이러한 배치는 입체감과 풍부한 공간감을 자아내는 데 좋다. 계단을 올라오면 거실이 나오고, 높게 설정한 천장은 커다란 창문과 만나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창을 열고 거실 가운데 소파에 앉으면 자연스럽게 빛과 바람이 함께 머물다 갈 것이다.

그럼 오늘의 집처럼 여러 이웃이 더불어 살아가는 또 다른 다세대주택은 어떨까? 여기 기사에서는 오래된 골목 풍경에 새로운 표정을 더하는 다세대주택을 소개한다. 1층에는 상업시설까지 마련한 다세대주택 겸 상가주택이다. 더 나아가 상업공간과 단독주택이 결합한 형식도 만날 수도 있다. 다채로운 표정과 풍부한 공간감이 돋보이는 상가주택을 여기 기사에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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