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안해지는 따뜻한 나무 인테리어 10선

이야기는 바닥에서부터 시작해보자. 우리 문화권에서도 한옥만 봐도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목제 바닥재를 활용해 왔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아파트, 공동주택, 단독 주택 할 것 없이 목재 그중에서도 원목 바닥재를 가장 선호하는 편이다. 대부분 인테리어를 하면 시야 높이의 가구 등에 먼저 신경 쓰게 되는데, 사실 공간 전체를 떠받드는 가장 아래에 위치한 바닥도 그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다.

스페인의 실내 건축 회사 DEU I DEU 에서 선보인 실내다.

현대적인 인테리어 공간에서도 목제 바닥재는 환영받는 재료다. 느낌에 따라 소박하게 연출할 수도 있고, 고급스럽고 우아하게 연출할 수도 있다. 사진 속 다이닝 룸은 밝은색 목재로 바닥을 마감한 후 벽과 천장은 흰색으로 통일했다. 전체적으로 색도 밝고, 연해서 간결하게 마무리된 공간의 바탕 위에 짙은 파란색, 빨간색, 검은색 등을 더한 액자와 가구로 감각적인 균형감을 선사한다.

< Credits : Arquitecto: Studio Esnal >

< Photographs : Miguel de Guzmán / IMAGENSUBLIMINAL >

앞서 살펴본 것과 비슷하게 모던 인테리어를 위해 사용된 목제 바닥재다. 재미있게도 같은 목재지만, 나무의 특성이 있다 보니 느낌도 결도 다르다는 걸 볼 수 있다. 여기에 전문가는 목제 바닥 위로 닿을 가구의 다리도 목재로 제작된 것을 선보였다. 목재와 목재의 만남이다.

스페인의 실내 장식 &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DRÖM LIVING 에서 선보인 실내다.

목재로 제작한 가구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짙은 색 목제 상판에 밝은색 목제 다리를 ㅅ자 형태로 상판 아래 중심에 모아 균형을 잡았다. 간결하면서도 독특한 조형미가 돋보인다. 하지만 무조건 디자인이 특별히 달라야 하는 건 아니다. 목제 인테리어를 바라고 있고, 목제 가구를 찾는다면 간단하고 단순한 형태의 제품부터 차분히 둘러보길 추천한다. 너무 특이한 디자인은 쉽게 질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가구 및 액세서리 전문 업체 MY ITALIAN LIVING 제품이다.

반드시 겉으로 완전히 드러나야만 하는 건 아니다. 영국의 실내 장식 &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ROSELIND WILSON DESIGN 에서 선보인 서재는 목재라는 자재를 두고 조금 다른 솔루션을 선보였다. 단번에 눈치채기 어렵지만 묘하게도 나무를 연상시킬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고자 했다. 가죽과 철제 등 목재의 색감을 닮은 것들이 만들어내는 조화가 재미있다.

같은 목재라고 해도 결에 따라 줄 수 있는 느낌은 천차만별로 다르다. 앞서 봤던 목제 테이블이 현대적인 디자인을 보였다면, 지금 살펴보는 다이닝 룸의 목제 테이블은 러스틱 스타일을 대변한다. 소박하고, 시골에 온 듯한 따스함이 가득히 느껴지는 분위기다. 러스틱 인테리어를 계획하고 있다면, 목재의 질감을 손끝으로, 눈으로 느낄 수 있도록 자연 본연의 특징을 잘 살려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영국의 건축 회사 DESIGN STOREY 에서 선보인 주방과 다이닝 룸이다.

목재가 상당히 오랫동안 건축, 인테리어 재료로 사용됐기에 빈티지 스타일을 바라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재료로 사용된다. 시간이 흘러 색이 바랜 목재를 사용하거나 거기에 새로운 색을 입혀 자신만의 스타일을 연출하는 방법도 있다. 사진에서처럼 예스러운 디자인 혹은 전통 디자인을 목재를 통해 재해석해 가구나 소품으로 사용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네덜란드의 디자인 회사 MARIEKKE VINTAGE 제품이다.

영국의 실내 장식 &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GRACIOUS LUXURY INTERIORS 에서 선보인 소박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의 거실, 주방, 다이닝 룸이다. 다시 공간 구조와 재료로 돌아와 목재를 바닥뿐만 아니라 천장에도 사용한 사례다. 목재 구조물까지 그대로 드러내 소박하고, 정겹다. 다만, 목재 본연의 색을 드러내지 않고, 무광택 흰색 페인트를 칠해 현대적인 느낌을 접목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터키의 실내 장식 &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ESRA KAZMIRCI MIMARLIK 에서 선보인 서재 겸 침실이다. 목제 바닥 위로 가구를 채웠다. 서재 겸 침실로 활용될 이 방의 중심 가구는 침대와 책상, 의자다. 전문가는 침대 헤드 보드와 책상 상판, 의자 다리를 목재로 활용해 전체적으로 일관된 분위기를 끌어냈으며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볕이 공간에 부딪히며 시각적 온도를 한층 높인다.

나무로 만든 문도 빠질 수 없다. 결의 방향에 따라 공간감을 수평적으로 혹은 수직적으로 넓힐 수도 있으며 나무 특유의 자연스러운 멋 덕분에 공간을 우아하게 연출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멕시코의 실내 건축 회사 NIVEL TRES ARQUITECTURA 에서 선보인 아파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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