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방갈로 주택의 현대적인 변신

Jihyun Hwang Jihyun Hwang
Villa Dautzenberg, Van der Schoot Architecten bv BNA Van der Schoot Architecten bv BNA Salas modernas Madera Acabado en mad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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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어려운 문구나 의미가 모호한 글을 두고, 해석한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런 해석은 정해진 틀과 공식이 있는 편이 대부분이어서 방법만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정말 어려운 건 재해석이다.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걸 다시 다른 특정 방식으로 고민하고 생각해내야 하니 당연히 어렵다. 정해진 답이 없는 해석법이라 더 어렵다. 하지만 그만큼 더 재밌고, 흥미로운 게 사실이다.

오늘은 몇십 년 전 인기를 끌었던 방갈로 주택을 찾아가 봤다. 60년대에 지어진 방갈로 주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이 이뤄졌고, 그 결과 예전의 모습을 언뜻 비추면서도 현대적인 주택의 모습을 동시에 가진 독특한 집이 되었다. 어떻게 완공됐는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살펴보자.

네덜란드의 건축 회사 VAN DER SCHOOT ARCHITECTEN BV BNA 에서 설계했다.

강약 조절이 있는 간결한 주택 인상

방갈로 주택은 본래 인도 벵골 지방의 전형적인 가옥으로 단층 형태에 베란다가 설치되어 있었다. 바로 그 형태의 주택이 오늘 기사글의 주인공이다. 전문가의 생각, 가치관에 따라 인도 벵골 지방에서의 것과는 다른 생활 방식의 삶에 불편한 일이 없도록 현대적으로 재해석됐다. 흰색의 외관에 수평적인 확장을 그리듯 지붕을 외벽보다 조금 더 크게 설계해 선을 강조했다. 여기에 외벽을 오로지 흰색으로 통일해서 개구부를 통해 포인트를 주는 방식을 선택했다. 입구 주변과 창문 주변을 보면 석판 등을 통해 뚜렷한 포인트를 줬다. 단층 주택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으며 오히려 강약 조절이 잘 된 간결한 주택으로 완공되었다.

내부를 향해 열린 테라스

정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커다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주택 뒷면이다. 주택은 단층이지만, 구조 자체를 ㄷ자로 변형해 정원이자 테라스 공간을 매개로 실내가 서로 연결될 수 있게 설계했다. 외부로부터는 시야가 닿지 않아 가족만을 위한 실외 공간이며 수직으로 열린 커다란 개방감이 매력인 공간이다. 바닥은 석판으로 마감했고, 끝자리 경계에 화단을 조성해 정원을 가꾸며 사는 삶을 그려냈다.

현대적인 주방

이제 실내로 들어와 보자. 먼저 살펴볼 곳은 주방과 다이닝 룸이다. 아일랜드형 조리대를 중앙에 두고, 다이닝 룸으로부터 주방을 분리하고 있다. 조리대 앞으로 회색 벽난로를 배치해 경계를 조금 더 확고하게 그렸다. 벽은 없지만, 두 공간 사이에 자연스레 경계가 생긴 셈이다. 흰색의 공간 안에서 부피감이 전달되는 주택 가구로 만든 메스의 부유감에 집중해보자.

부피감이 인상적인 벽난로

앞서 언급했듯 회색의 벽난로는 시각적으로 다이닝 룸과 주방의 경계를 그려 두 공간을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이 벽난로가 전달하는 부피감은 흰색의 조리대와 더불어 색감 대비에서부터 수평, 수직의 느낌까지 정반대를 강조해 흥미롭다. 서로 열려 있지만, 분리하고 싶은 공간이 있을 때 이렇게 가구를 통해 부피감을 바꿔가며 공간을 나누는 것도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널찍하고 큰 개방감이 인상적인 거실

이제 실내의 중심인 거실로 넘어와 보자. 흰색으로 공간의 바탕을 채운 후 회색과 검은색으로 포인트를 주며 공간에 음영을 더하는 방식은 앞서 살펴본 다른 실내 공간과 같다. 전체적으로 일관성 있는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는 셈이다. 거실의 중앙에는 ㅁ자로 소파를 배치해 가족이 모였을 때 서로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 분위기를 그렸다. 그리고 이런 거실은 주택의 안뜰인 테라스를 향한 개구부가 크게 설치되어 있어 커다란 개방감과 널찍한 공간감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했다. 문을 열어 두었을 땐 테라스가 곧 거실이 되는 셈이어서 확장된 공간감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햇볕이 따뜻하게 앉는 편안한 공간 분위기

이렇게 돌아보니 이 집의 중심은 따뜻함이다. 햇볕이 수직으로 따뜻하게 내려앉는 안뜰, 테라스가 있고, 테라스를 중심으로 실내 곳곳에 햇볕이 스며든다. 흰색의 벽과 나무 바닥, 나무 가구 혹은 패브릭 소재의 가구에 햇볕이 따뜻하게 내려앉는 단층 주택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편안하고, 아늑한 주택 공간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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